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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4-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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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공천 배제, 국민 외면한 결정"…손혜원 "또 촛불 들까요"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출마지원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하자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잘못을 바로잡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공동위원장이 사실상 저지를 선언한 만큼 당내 진통이 예상된다. 공관위의 결정은 비대위에서 추인을 받으면 최종 결정된다.박 위원장은 20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결정은 당원과 서울시민, 그리고 국민을 모두 외면한 결정으로 규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제가 여러 차례 반대했지만, 충북은 선거에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인 부동산 실패에 책임있는 분을 공천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대선 때 누구보다 헌신했지만, 선거 결과에 총괄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전 당 대표를 탈락시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충북지사에 단수공천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한 것으로 당 전략공관위의 잣대가 다르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왜 충북과 서울의 잣대가 다른지,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노영민 후보자가 송영길 후보자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느냐”면서 “노영민 후보자는 공천하고, 송영길 후보자는 탈락시키겠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판단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따졌다. 박 위원장은 “서울에 공천 신청을 한 예비후보, 서울시장이 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민주당 경선에 당당하고 흔쾌히 참여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경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패배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략공관위의 잘못을 바로잡을 책임은 우리 비대위원회에 있다”며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서 저는 제가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공천 배제 결정에 당사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송 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6·1 지방선거를 사실상 포기하고 민주당을 파괴하는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며 “비대위가 현명한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검수완박 법안을 놓고 법사위에서 대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소식을 접한 박주민 의원은 “전쟁 같은 법사위 중에…”라며 짧은 글을 남겼다. 손혜원 전 의원도 박 위원장 발언을 소개한 뒤 “송영길 대표가 믿을 곳은 당원들밖에 없다고 했다”며 “또 촛불을 들어야하나요”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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