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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4-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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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재 유출 막아라"…DB하이텍 신입 초임, 삼성전자에 맞췄다

[서울=뉴시스][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DB하이텍도 임금 파격 인상에 나섰다.역대급 매출로 인해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커진 점도 있지만, 업계 구인난 지속으로 고급 인력을 빼앗길 수 없다는 '집토끼 지키기'로도 해석된다.6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최근 임직원 초임을 기존 42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는 삼성의 대졸 초임과 동일한 수준이다. 성과급도 연봉 기준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종전 33%에서 17% 상향됐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입사하는 신입도 최대 720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반도체 업계는 그동안 수급난 장기화에 따른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도 인력 부족에 시달려왔다. 이는 연봉 경쟁으로 비화했다.지난해 SK하이닉스 노사는 대졸 기술사무직의 초임 연봉을 5040만원으로 합의해, 같은 해 삼성전자 대졸 초임 4800만원을 제쳤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대졸 초임 연봉을 445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인상했는데도, SK하이닉스의 인상률이 더 가팔랐다.성과급도 업체간 격차가 좁아졌다. 삼성전자는 연봉의 최대 50%를 주고, SK하이닉스도 이와 비슷한 규모로 기본급의 최대 1000%를 지급한다.여기에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달성(삼성전자), 인수합병 축하금(SK하이닉스) 등으로 직원에게 막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반도체 부문에 한정해 '추가 보너스'를 지급했고, SK하이닉스도 지난달 말 출범 10주년 기념 특별축하금도 주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는 현재 '업계 총보상 우위'를 전제로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DB하이텍이 파격적인 보상 체계를 마련한 것도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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