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살아야지 하고 버티고 있는 중이에요.” 박지아가 말했다.
박민지는 깜짝 놀랐다. 그림도 그렇고 마음이 상처가 깊어 보였다. 치유가 필요해 보였고마포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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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녀를 안아 침상에 내려놓고는 그녀의 등뒤에 비단방석을 대주더니 다시 서책을 집어들었다.
그들은 나란히 침상에 기대앉은채 서책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못마땅한 얼굴로 탁자위의 상소문들을 바라보았다.몰래 궁을 나갔다 말썽을 일으켰다고 벌로 보름에 한번씩 궁밖으로 출궁하던 외출도 금지당하고 낯설고 따분한 수업에 엄청난 숙제에...
오전에는 법전을 공부하고 점심후에는 한숨돌리기바쁘게 한림학사들은 닥달이었다.
오후내내 쌓인 상소문들을 읽고 답서를 써내다보면 오후시간도 쉴 틈이 없었다.
교대로 조강과 주강으로 강론하는 두명의 학사들은 현안을 설명만하고 그가 낸 숙제는 자신이 해야했다.근래에 이 상소문들을 익히는 공부때문에 꼼짝못하고 처소에 갇혀있었다.숙제를 끝내려면 오후내내 매달려도 해질녁에 마장에 나가기도 촉박했다.
꾀를 부리면 늙은 학사에게 불호령이 떨어졌을뿐아니라 저녁에 그가 직접 그녀가 쓴 답서를 살펴보고 부실하면 혼내주기까지했으므로 고역이었다.엄히 꾸짖는 정도가 아니라 아이처럼 꼬집고 쥐어박고 볼기까지 때리다니...꼭 천자문을 떼야하는 아이처럼 독촉하니 창피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벌로 며칠 공부시키고나면 풀어줄 줄 알았는데 오후의 주강이 일과가 되어버린 것이다.
완고한 학사들도 엄격하고 벽같이 답답할만큼 융통성이라고는 없이 황명을 고집하며 수업을 독촉했지만 그녀가 질색하는 일은 해진뒤 침실에서 그가 그녀를 무릎위에 앉혀놓고는 심문하듯 종일 배운것을 묻는 것이었다.꾀부리는 말썽꾸러기아이처럼 다루다니..늙은 학사들보다 더 고역이었다.처음 글을 배우는 아이처럼 공부한걸 확인하려들고 잔소리하며 대답이 시원치않으면 나무라곤했다.
남들은 총애가 지극하다고 부러워하지만 내실에서의 일은 누구에게도 호소도 불평도 할수가 없었다.이것이 진짜 벌이었다.
"그 판례의 내용들을 설명해봐.."
"만일 물길을 그 부자가 돌린것을 관원이 묵인한다면 .."
"그래..형률에는 이런 경우 어떻게 농부들에게 보상을 하라고 했더냐?"
"은 이십냥이었나?아니 일년 농사를 망쳤으니.."
"그 관원은?"
"직무를 유기하고 부자와 결탁했으니 파직..흠 아니면. .."
잘나가던 문답이 탁 제동이 걸렸다.
그가 무릎위에 올려앉힌 그녀의 뺨을 꼬집었다.
"아파요."
"공부를 열심히 않았구나.파직만으로 끝날게 아니다.뇌물을 받았으니 형장을 치고 국고로 환수해야해.직무유기에 뇌물수수에 농민을 불법으로 착취한거야.그 관원은 다른 일보다 엄히 처벌해야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라버니.내일 시험은 좀 면제해주시지요?"
"안돼.현아가 열심히 수업을 따라가고있는지 확인해야하니.."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일주일마다 한림학사들을시켜 법률과 배운걸 시험까지치르게하니 고역이었다.
첫시험에는 별 흥미가 없는 수업이어서 건성으로 치렀다가 성적이 나빠 머리끝까지 화가 난 그에게 어린애들같이 혼나기까지했다.저녁에 마장에 들이닥쳐 느닷없이 그녀를
붙잡아 처소로 끌고와 무릎에 엎어놓고 엉덩이를 두들겨대며 나무라다니...꼼짝없이 얻어맞을수밖에 없었다.고자질하는 사람들뿐이니 말리는 사람도 없고... 벌써 세번째다.
엉망인 답안을 쓴 종이를 눈물을 떨구는 그녀의 코앞에서 흔들어대며 노발대발하는 젊은 황제란... 유별나기도했다..
"다시 그런 엉터리답안을 써냈다가는 눈물이 한독이 빠지게 혼나게 될거야."
"또 제 볼기를 치시려고요?"
"성적이 나쁘면 혼나야지.공부에 꾀부리는 아이에게는 뭐가 약이라고했더라?"
그녀는 볼이 부어 입을 삐죽였다.
"목욕물이 식겠습니다."
한 식경이 지나자 유모가 들어와 알렸다.
"벌써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었나?"
"침욕준비가 되었다고 문밖에서 알렸는데 듣지못하신 듯 하여파주휴게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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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챙겨다녀요. 이거 드세요!”
“아녜요. 괜찮아요” 사양하려했는데청주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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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무엇인가? 새롭게 태어난 그 무엇인가? 생각하면 할수록 혼란스러움의 연속이었다.
그런 혼란스러움의 가운데 인상 나쁜 남자의 목소리가 차갑게 물어 왔다.
“과거로의 여행은 언제로 떠나고 싶나요?”
잠시 뒤노원립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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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마마를 그리 궁안에만 두시려 애쓰시더니..요즘은 어째 반대십니까?."
"혹시 폐하께서 보내신 금위시위병들은..?"
"그래 다 내 심복이야..일러놨지..현아하고싶은 대로 해주라고..다만 남의 눈에 띄지않게.."
"왜 생각이 변하신 겁니까?"
"현아를 억지로 궁안에 가둬두면 말라죽을 거야..요조숙녀인 죽어가는 비빈보다 말괄량이여의더라도 생기있는 현아가 낫다..내가 소시적에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무엇이든 억지로 강압하면 독이 된다는 걸 알았다. 특히 현아 같은 여인에게는 구속은 죽음이나 다름없지..."
"그래서 요즘 현비마마께서 생기가 도는 군요..남들은 근신중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시위들을 내 심복들로 채워놔서 태후도 황후도 더이상 현아에게 책잡지 못하지..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있고.."
"저녁마다 보러 가시잖습니까?건청궁에서 침수드시지않으실때면 ..하루가 머다하고 가시면서.."
밤에는 주로 공부와 호조의 일을 의논하거든..그녀는 셈에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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