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철현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긴다. 이처럼 마치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이 사망하면 슬픔, 상실감, 괴로움 등을 겪게 되는데 이를 '펫로스 증후군'이라 한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15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의 죽음과 상실로 정신적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많아졌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이들은 길게는 6개월 이상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우울감이 오래 지속되면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리 상담만으로 회복이 어려울 경우는 때에 따라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복용이 도움 될 수도 있다.
주변인들도 슬픔이 공감가지 않더라도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인정하고 위로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한낱 동물일 뿐인데 왜 이렇게 슬퍼하냐’, ‘대신 다른 동물을 키워라’ 등 무분별한 조언은 삼가야 하며,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공감해주고 인정해 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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